박용진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한 대반전 역전 드라마 보여질 것"
"친명이란 정체불명 대의명분, 무슨 의미인가"
"'민주 공천혁명' 이재명 발언에 "말 아닌 '총선결과'로 증명해야"
"바보처럼 민주당 구박과 타박과 불공정에도 당에 남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든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 청구를 기각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결선 투표를 앞두고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중요한 건 60%라는 매직넘버를 넘기느냐 마느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비명횡사라고 하는 언론의 비판에 또 한 사례를 더하느냐, 아니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 오늘 저녁에 보여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30% 감점이 되고도 서울 강북을 후보 경선 결선에 올라 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맞붙는다.
박 의원은 "공천 과정의 불합리와 불공정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어서 지지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수치들이 계속 나오지 않나"라며 "박용진이 여기서 이긴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면 민주당의 당대표, 혹은 지도부가 잘못한 일들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바로잡을 만한 역동성이 있다, 그런 에너지가 넘친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비판이 많고, 그 비판 때문에 총선 한 달 앞두고 많이 어려움이 있다. 민주당 내 어떤 대반전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민주당의 강북을 선거가 그럴 수 있다"며 "(그것이) 서울 수도권 전체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60%를 얻어야 제가 감산 30% 하면 42%가 남는다. 그럼 상대 후보가 40%이니까 딱 2% 차이로 이긴다"며 "100m 뒤에서 달리기로 치면 저보고 30m 뒤에서 출발하라고 하는 것이랑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등과 3등이 후보단일화를 하거나 떨어진 사람이 2등을 지지하거나 이런 경우는 있다"며 "명분 없이 이렇게 연대를 하는 걸 두고 야합이라고 한다. 명분 없는 야합에 휘둘릴 당원과 주민들이 없을 것이라 본다. 친명이라는 정체불명의 대의명분을 갖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하위 10% 평가에 대한 이유와 1차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국민들은 왜 박용진은 30m 뒤에서 출발시키느냐 이유를 모른다. 저도 모른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하위 10%에 포함됐다', 한 줄 읊어준 게 전부"라며 "1차 투표 경선결과는 왜 안 가르쳐주나. 당헌당규에도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추후에라도 바로잡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공천을 '공천혁명'이라고 자평한 데 대해 "말로 우리가 혁신공천을 했다,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말이 아닌 총선결과로 증명해야 할 책임이 당대표한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후보가 되면 민주당의 승리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당대표, 당을 돕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경선결과에 따라 본인 거취가 달라지느냐' 묻자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믿고, 당연히 바보처럼 민주당의 여러 구박과 타박과 불공정에도 당에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손해에 발끈해 버리고 눈앞의 이익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정치를 똑똑한 정치라고 한다면 저는 그냥 바보 하겠다"며 "만일 선거결과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묵묵한 정치, 바보 같은 손해 보는 정치가 되더라도, 민주당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