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보다 '6월 인하' 가능성 커져
경제학자 85% “인하, 당겨질때보다 늦춰질 때 경제에 위협”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 로이터>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경제학자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6월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에서 11일 사이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72명의 경제학자가 첫 번째 금리 인하를 6월로 점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절반가량이 6월 인하를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은 정책 기조 정상화를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더 큰 확신을 바라고 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진전되면 연준이 6월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만큼 충분한 확신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학자의 85%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지는 것보다 늦춰지는 것이 경제에 더 큰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108명 중 43명의 경제학자는 연준이 올해 기준 금리를 점도표대로 0.75%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 전망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 44명 중 38명은 인하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나머지 6명은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답했다.
씨티은행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경제학자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4년 중앙값이 상향 개정될 위험을 증가시킨다"라면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올해 75bps 인하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 의회에 출석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완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22년 6월 최고치인 7.0%에서 2.4%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오는 19~20일 3월 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도 5월, 6월로 인하 전망을 미루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는 반면 3월 인하 가능성은 3%로 점쳤다. 대신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