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고·국제사회 우려에도 라파 공격 의지 피력
이스라엘 국방 "모든 관여자 처벌할 것…안전한 곳 없어"
◆…가자지구 라파에서 배식을 기다리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반대하고 나섰음에도 불구 이스라엘은 라파로 진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여기 지상과 지하에서 놀라운 작업이 수행되고 있으며 군은 모든 곳에 도달하고 있다"며 "결론은 가자지구에는 테러리스트를 위한 안전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곧 우리가 모두(하마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10월 7일 관련자를 모두 처벌할 것"이라며 "여기(가자지구)도 가자지구 밖도 중동 전역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가자지구 침공을 두고 이견을 빚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라파에 대한 공세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분쟁이 라파로 확대되는 것에 반대하며 "3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더 죽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지도부도 이스라엘에 라파 지상전을 벌이지 말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12일(현지시간) EU 정상들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촉구하는 동시에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주의 단체와 국제사회 또한 현재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약 절반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라파에 대한 공격이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엔 기구들은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EU는 구호품 전달을 위해 키프로스를 통한 해로를 개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측은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을 재차 다짐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모회사 악셀 스프링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을 돕는 것보다 이스라엘에 더 큰 해를 끼치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을 언급하며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스라엘의 소망과 이익에 해다 된다는 의미라면 이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그곳(라파)으로 갈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