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후보 선택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 잘못된 공천"
"지금은 일시적으로 당 떠나지만 반드시 이겨서 돌아가겠다"
◆…국민의힘 경남 진주을 김병규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병규 후보는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진주시민에게 후보를 선택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공천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는 예로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떨쳐 일어나 끝까지 항거하는 '정의가 살아있는 도시'"라며 "역대로 진주에서 국회의원 공천이 잘못되었을 때 무소속 후보를 4번이나 당선시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주었다"며 하순봉, 정필근, 김재천, 최구식 전 의원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2050년 경남서부권 대통합으로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건설이라는 그랜드 비전'을 제시하며 △진주-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위성특화지구 구축 △고부가가치 산업 그린바이오 농업과 6차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남 경제부지사로서 근무할 때 초기부터 우주항공청 유치 실무를 총괄했다"면서 "일의 연속성 면에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전문가로 진주에 최대 예산을 유치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구어 가겠다"며 "경남 경제부지사로 지난 1년 반 근무하는 동안 역대 최대인 12조 5천억원이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에도 많은 투자를 유치하여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자신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11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윤리위 회부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은 공천 결과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진주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고, 저의 결정이 옳고 의로운 길이었음이 머지않은 장래에 판명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당을 일시적으로 떠나지만 반드시 이겨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 진주을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김 후보는 지난 1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 공천된 강민국 예비후보를 둘러싼 각종 갑질과 비리 의혹에 대해 공개 질의하고, 강 예비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후보는 경남도당의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이의제기도 시스템 공천의 일부다'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이의제기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려 왔다"면서 "당을 바로잡으려는 자신의 충정을 당 결정 불복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억누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당헌6조에 "당원은 당의 처분에 이의가 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 만큼 윤리위에 회부한 경위, 허위사실이라고 한 근거. 향후 일정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