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맑음', 승용차 '흐림'

2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
수출 전년보다 4.8% 증가.. 무역수지 43억달러 흑자
중국 수출 감소 전환 미국은 7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4개월 연속 우상향, 승용차 20개월 만 하락전환

지난달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었음에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승용차는 20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524억달러(69조6000억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달러(6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수출-수입)는 43억달러(5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전년 동월보다 반도체(63.0%)·선박(27.4%)·가전제품(13.5%)·무선통신기기(9.8%) 등은 증가했고, 승용차(-8.2%)ㆍ석유제품(-4.0%)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 중 미국(9.1%)·베트남(4.9%)·일본(1.0%)·대만(8.1%) 등은 증가했고, 중국(-2.4%)·유럽연합(-8.4%)·중동(-13.1%)·호주(-12.8%)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전년 동월보다 원유(0.9%)·메모리 반도체(32.2%)·의류(3.3%) 등은 증가했고, 가스(-48.6%)·기계류(-10.9%)·승용차(-19.7%)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중 대만(15.4%)·베트남(3.6%) 등은 증가했고, 중국(-14.7%)·중동(-13.6%)·미국(-6.9%)·유럽연합(-14.3%)·일본(-12.0%) 등은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월 중국향 수출(-2.4%)이 감소 전환한 가운데 미국(9.1%)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63%)가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승용차(-8.2%)는 20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10.8%)부터→12월(19.0%)→올해 1월(52.8%)→2월(63.0%)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유 수입단가는 전년보다 3.6% 소폭 감소했다. 반면 1월(배럴당 82.6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한 배럴당 83.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