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점도표, 인하 횟수 유지 베이스 시나리오지만 횟수 축소 가능성"
SK증권 "유가 75달러 지속 상회 시 인하 시점·횟수 재차 눈높이 조절 필요"
한화투자證 "현 기준금리 적절, 변화 없을 점도표 중간값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경제전망요약(SEP)와 점도표"라고도 했다.
그는 "주요 기구의 미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를 상회했고, 연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이에 더해 12월 FOMC 이후 발표된 1월, 2월 물가지표가 모두 서프라이즈를 보인 만큼 물가 전망도 소폭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 입장에서 물가는 상방 리스크, 고용은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고, 고용보다 물가에 방점을 두고 있는 연준의 우월 전략은 신중함"이라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인하에 대한 신중한 스탠스가 재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도표는 위원 분포를 감안하면 인하 횟수 유지가 베이스 시나리오지만 인하 횟수 축소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했다.
SK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점도표 내 연말 최종금리에 대한 전망치에 소폭 상향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 높다"며 "금리선물시장 반영 인하 횟수가 3회인 점을 고려하면 점도표 상향 조정 시 미 국채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 추정 중립금리 범위는 2.375%~3.75%으로 가장 높은 중립금리 수준을 가정하더라도 지금은 중립금리를 175bp 상회하는 수준이므로 긴축의 정도를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6, 9, 12월에 각각 25bp씩 점진적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가 75달러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이후 인하 시점과 횟수를 두고 재차 눈높이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의 구성 변수들은 대부분 추정 또는 전망치이다. 이 중 전망치를 최대한 활용한 Taylor Rule이 제시한 적정 기준금리는 각각 4.05%, 4.35%"라며 "현재 기준금리 중간값 기준으로 향후 25bp씩 3.9~5.1회 인하가 필요한데 시장의 연간 인하 예상치(약 3~5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시점 추정치들에 기반한 금리수준은 4.07~5.47%. 홀스톤라우바흐윌리엄스 모델(HLW Mode)l(4.07%)을 제외하면 당장은 지금 기준금리가 적절하다"며 "준칙에 입각한 기준금리 전망치도 빠른 정책 변경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도, 준칙에 입각해서 전망해 본 기준금리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 않고 있고, 파월 의장은 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발언도 했지만 '인하 폭은 크겠지만 수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는 또 다른 발언도 했다"며 "기존 미국 기준금리 전망(연말 4.75%, 2~4분기 말 각 1회씩 인하)은 물론 변화 없을 점도표 중간값 예상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일러 준칙은 미국 경제학자 존 테일러(John B. Taylor) 교수가 제시한 통화정책 운용준칙이다. 적정 인플레이션율과 잠재 경제성장률 하에서의 균형금리 수준을 뜻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국은행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