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정치 생명 걸고, 무소속 출마…승리해 돌아갈 것"
이재명 '형수 욕설' 발언, 이준석 성상납 무마 논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쓴 칼럼 내용 언급
"수영구 발전이 먼저, 선수후사하겠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막말 논란'을 빚은 이후 국민의힘 부산 수영 지역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모두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보수를 진정 사랑하기에 지난 몇 년 동안 피터지게 싸웠고,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민주당의 고소장을 받으며 혼자 묵묵히 이겨냈다"며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에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말씀드린다"며 "부족한 저 한 사람 때문에 청년들에게 한 번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제게는 쉬운 선택이다.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하겠다. 제가 겪은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 지하철 연장이나 재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저 여당 후보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장례 참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자신의 '난교 발언'에 대해 "직업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부도덕한 성행위를 옹호한 적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발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성상납 무마 논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쓴 칼럼 내용 등을 언급했다.
장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형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과거라고 해도 패륜 쌍욕을 한 이 대표가 셀프 공천 받는 것에 대해서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성관계도 합의하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 이것이 바로 부도덕한 성행 옹호 아닌가. 2018년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의 일이다. 조국 대표가 고위공직자 시절 언론에 버젓이 남긴 글도 저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또 "측근을 보내 성상납 무마 7억 각서를 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천은 문제가 없나. 성상납 비용을 제공했다는 대전의 장이사라는 사람에게 쩔쩔매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는데 공천 받을 자격이 있나"라며 "이준석 대표는 20대 시절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과거의 일이니 공천받아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학력과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장 후보는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간 복무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가 정한 절차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사춘기 시절 집안을 덮친 사업 실패와 음악 전공이라는 선택으로 특히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제가 병역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영원히 기록에 남을 것을 각오하고 심리상담과 진료를 받았겠나"라며 "사회복무요원 기간 중 책을 쓰며 작가로 활동한 것은 당시 독립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기관장에게 겸직허가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고 한 일"이라고 밝혔다.
학력 의혹에 대해서도 "예비후보 등록 당시 수영구 선관위의 확인을 받아 학력을 기재했고, 선관위 직원의 안내와 확인 과정을 녹음한 파일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국내 수많은 연주자와 음대 교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라는 표기가 잘못됐다면 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계가 발칵 뒤집힐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규 4년 학사 과정과 2년 석사 과정을 보유한 음악대학을 비하하는 것은 네덜란드 음대 출신 음악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를 중퇴했다는 사실과 수학 기간을 명시하고 선관위 직원의 안내대로 등록한 사실마저 문제라고 몰아붙이는 마녀 사냥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제대로 싸울 줄 모르는, 민주당과 싸워본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들로는 윤석열 정부의 힘이 될 수 없다"며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웰빙 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