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일국의 대사가 '도주대사' 멸칭으로 조롱…국제적 망신"
"황상무, '회칼 수석' 별명 얻어…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김용현 경호처장 당장 집에 보내야…'입틀막' 신조어 전 국민이 알게 만들어"
尹 대통령 '관권선거' 비판…"22대 국회 개원 직후 국정조사 추진하겠다"
"무턱대고 의대 정원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인력 부족 지역·분야 줄일 방안 찾아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종섭 호주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행정수반이다. 명령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당장 불러들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으라고 명령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일국의 대사가 '도주대사'라는 멸칭으로 조롱받는다. 국제적 망신"이라며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의 출국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공수처는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출국 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 거짓말을 해서 얻을 이익을 생각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는 뻔하지 않냐"며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황상무 수석과 관련해서는 "'회칼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통령 핵심 참모 이야기"라며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을, 언론을 겁박한 죄를 엄히 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용현 경호처장은 당장 집에 보내라. 그는 '입틀막'이라는 신조어를 전 국민이 알게 만들었다"며 "김 처장을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 행보를 '관권선거'라고 지적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4월 10일 선거일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닌다"며 "확보도 못 한 수백조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를 공약을 남발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과 무관하다고, 국정이며 민생경제라고 주장하지만 왜 믿는 국민이 없는가"라며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돕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민생 대통령을 빙자해 관권선거 운동을 계속한다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민주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야당들과 함께 대통령의 부정선거운동 혐의를 낱낱이 밝히겠다"며 "(윤 대통령은) 관권선거 운동 말고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과 관련해서는 "의사 수는 늘려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의료대란을 우려한다"며 "무턱대고 의대 입학 정원만 대폭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분야를 줄일 방안을 찾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에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검찰독재정권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고, 민주공화국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