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 개화율 5%...다음 주말 만개 예상
◆…전국 벚꽃 개화 시기 지도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공
꽃샘추위로 인해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자체들이 벚꽃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벚꽃의 개화일은 표준목의 경우 벚나무 한 그루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하며 군락지의 경우에는 군락지를 대표하는 1~7그루의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3월 22일부터 31일, 중부 지방은 3월 30일부터 4월 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산간 지방은 4월 7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4월 3일 개화하여, 4월 10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화시기는 기온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아 개화예상일과 다소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국이 벚꽃 축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봄나들이를 위한 벚꽃 명소 네 곳을 정리해보았다.
◆ 진해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관광객이 벚나무를 보며 봄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4.3.22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2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제62회 진해군항제는 '봄의 왈츠! 우리 벚꽃사랑 할래요?'라는 주제로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꽃샘추위로 축제장 벚꽃 개화율이 5%대여서 일찍 벚꽃 구경에 나선 상춘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축제 일정이 앞당겨졌으나 대부분 벚나무에는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이다.
진해 벚나무 36만 그루는 오는 25일쯤 개화를 시작해 다음 주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여좌천 일대에서는 벚꽃길 패션쇼와 4가지 테마의 경관시설이 1.2km에 걸쳐 조성되며, 경화역에서는 전국 예술인들의 자유 공연이 선보인다. 또한, 진해루에서는 문화예술상설공연과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진해시는 관광객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주중 6대·주말 255대)를 투입한다. 축제 주요 장소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3개 노선과 시티투어버스 특별노선도 운영한다.
◆ 섬진강 벚꽃길
◆…섬진강 벚꽃길 사진=구례군 제공
구례를 대표하는 3km가량의 벚나무 가로수 길이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조성돼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한 섬진강 벚꽃길은 교통량이 많지 않아 봄 향기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봄이 되면 화려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31일 사흘동안 섬진강 300리 벚꽃 축제가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일대에서 열린다.
◆ 마이산 십리벚꽃길
◆…마이산 십리벚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마이산의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으로 알려져 있다. 진안고원의 독특한 기후로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5km의 벚꽃길에 자리한 수천 그루의 벚꽃이 한꺼번에 피며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수령 20~30년의 마이산 벚꽃은 재래종 산벚꽃으로 깨끗하면서 청아한 꽃 색깔로도 유명하다.
◆ 남해 왕지벚꽃길
◆…남해 왕지벚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왕지벚꽃길은 남해대교 인근 노량충렬사에서 문의리, 설천로를 따라 왕지마을까지 약 5km 이어져있다. 무려 117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해안선을 따라 벚꽃 터널을 이루며 봄바람이 불면 흰 눈이 휘날리듯 벚꽃비가 내려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23일부터 24일 이틀동안 남해대교 일원에서 '꽃피는 남해'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남해대교 경관조명'이 첫선을 보이는 가운데 왕지벚꽃길에는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색다른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