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평균 카드사용액 6.2%↑…전년比 증가폭 축소

한은,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발표

모바일기기 등 이용 결제규모, 실물카드보다 큰 폭 증가

소액결제망 통한 계좌이체 규모 일평균 92.7조원…전년대비 1.0%↑

어음‧수표 결제금액 일평균 15.6조원…전년대비 6.6%↓

지난해 일평균 카드사용액이 전년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이용규모는 늘었으나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 등에 증가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의하면 작년중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조1000억원과 비교해 6.2% 늘었다.

신용카드(전년대비 +6.9%)와 체크카드(+4.5%)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기타 카드(+37.6%)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선불카드(-33.3%)는 코로나19 기간 중 이뤄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영향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결제형태별로 보면 지난해중 대면결제 이용금액(일평균 1조8000억원, 잠정치)은 전년대비 6.6%, 비대면결제는 5.6% 증가했다. 전체결제 중 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60.1%)은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전년대비 +10.8%)가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일평균 1조5000억원) 중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편의성 선호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2023년중에는 48.5%를 기록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작년중 67.7%로 확대 추세를 지속했다.

2023년중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6.7조원) 대비 6.6% 감소했다. 자기앞수표는 정액권 및 비정액권 모두 줄었다(-13.5%). 어음 등은 당좌수표를 중심으로 감소했다(-11.2%).

2023년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7000억원으로 전년(91조8000억원) 대비 1.0% 증가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자금융공동망(+1.0%)은 전년(+6.0%)에 이어 이체규모 증가세가 둔화됐다. 인터넷뱅킹(+2.4%→+3.2%)은 소폭 증가했으나 펌뱅킹(+11.3%→+1.1%)이 둔화되고 기타뱅킹*(+3.6%→-6.9%)이 감소로 전환됐다.

CD공동망(-15.4%) 및 타행환공동망(-5.4%)을 통한 이체규모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오픈뱅킹공동망의 이체금액은 일평균 1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