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현장서 재미있는 표현으로 대중들에 예를 든 것"
"경제 의존도 높아 대중국 외교 중요…말꼬리 잡고 얘기"
박진 "'왜 중국 집적거리나'? 정부 외교 왜곡·폄하"
'셰셰외교'로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 못해…대국민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이재명 대표가 대중국 외교관과 관련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중국에 굴종적으로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현장에서 좀 더 재미있는 표현으로 쉽게 대중들에게 표현하기 위해서 예를 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도 그렇고, 유럽 모든 나라, 심지어 호주조차도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돼서 중국과 약간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고위급 대화를 유지하고 있지 않나"라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장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기 때문에 특히나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 말꼬리를 잡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외교적 능력인데, 현 정부는 마치 외교적 선택을 하는 것처럼, 한미 동맹,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대중국 포위에, 우리가 제일 앞장서서 중국과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무슨 국익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대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한중관계 악화였다"며 "단순히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경제적 고통도 외교적 실패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이라며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하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라고 발언했다.
4.10 총선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무지하고 굴욕적인 '셰셰' 발언 이후 아직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꺾은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드릴 것을 촉구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 전 장관은 "이재명식 '셰셰외교'로는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할 수 없다"며 "이 와중에 친중 사대주의에 빠진 민주당의 팀플레이는 더욱 가관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현장에서 '더 재미있는 표현'을 쉽게 표현하고자 예를 든 것이라며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횡포로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것을 벌써 망각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앞장서서 글로벌 가치외교를 펼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중국의 눈치를 보는 '셰셰외교'는 우리의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권역 선대위원장인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도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엄중한 양안 관계를 두고 그냥 '셰셰(謝謝)'라면서,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 이렇게 정부의 외교를 왜곡하고 폄하했다"며 "외교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나쁜 선동을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통합진보당의 잔존 세력들과 방탄 야합을 하고, 중국에 굴종적이고, 러시아를 옹호하고, 북한에 한마디도 못 하는 이재명 대표는 외교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의 나쁜 선동을 이번 총선에서 매섭게 심판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