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우세 지역, 좀 보수적이지 않게 잡은 곳 몇 군데 있어"
"민주당 110곳, 좀 과소 집계한 느낌"
"'리더 리스크', 선거 기간 동안 막판 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 김경욱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7일 거대 양당이 '우세' 지역구로 국민의힘은 82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으로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 "우세 지역 82곳 여기에도 사실은 열세 지역 내지는 접전 지역도 포함된 지역이 있다"며 "과포장이 된 경우가 더러 있다"고 분석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는 경합 지역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또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데, 우세 지역이라는 건 그야말로 보수적으로 잡아서 통상 그렇게 집계하기 마련인데 좀 보수적이지 않게 잡은 곳이 몇 군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동작갑, 을은 한 열흘 전만 해도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었던 곳이 분명한데 지금은 접전 지역으로 돼버렸다. 이것도 우세 지역으로 분류를 한다거나, 그다음 경기도 안성이라든가 이런 데도 사실 지금 근소 열세로 조사들은 나오고 있다. 이것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다"고 짚었다.
이어 "82석도 조금 우세 지역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지역도 포함된 숫자"라며 "저도 조금 충격적이다 싶을 정도였는데, 또 뜯어보니까 근소 열세 지역도 우세 지역으로 넣어버리는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까지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민주당은 110곳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세는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구분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확실 우세 지역으로 110개가 비교적 근사치'라고 한 데 대해선 "여론조사, 후보 간 인물 비교, 적극 투표층 이런 것을 다 대입시켜봐서 판단하게 되는데 그렇게 보더라도 민주당은 조금 과소 집계한 느낌, 혹은 이기고 있는데 빠져 있는 지역구들이 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분당갑은 안철수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던 곳이다. 조사 결과도 오차 범주 내지만 8, 9%(p) 차이가 났는데 최근 역전되거나 경합된 조사도 나온다"며 "중요한 건 적극 투표 의향층을 대입시켜서 보면 7~9%(p) 지고 있을 때도 이광재 후보가 거의 동률이 나오거나 매우 근접하거나 혹은 부분적으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1988년 평화민주당과 통일민주당이 갈라져 당시 여당인 민정당과 13대 총선을 치를 당시 처음 여소야대가 마련됐다고 언급하며 "지난 21대 의석이 국민의힘은 여소야대를 이뤘고, 21대 의석이 아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역대 최소 의석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이번 총선에서 4년 전 의석 수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그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총선 막판 변수로 양당 대표 리스크를 꼽으며 "(선거 유세) 지원하고 메시지 내고 말을 해야 되고, 또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해야 되고 동선도 바삐 다녀야 되기 때문에 대표 리스크가 유의해야 될 점"이라며 "굳이 얘기하면 리더 리스크인데 국민의힘은 한동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이게 남은 것 같다. 대통령실도 대통령이라는 리더가 있고, 리더 리스크가 앞으로 선거 기간 동안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