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처럼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 받았다고 보이지 않아"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있었다면 160억은 벌었어야"
한동훈 "22억 원 버는 방법 아세요? 박은정 부부처럼"
허은아 "대국민 가스라이팅 행위와 2030에 대한 2차 가해 그만 멈추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박은정 전 검사(왼쪽),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과 관련해 언론 보도처럼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이종근, 박은정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反尹)검사'로 찍혀서 각종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관예우의 개념은 무엇이냐 하면, 고위 검사장을 하다가 옷을 벗어 자기 검찰 조직의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임받은 고객을 위해 이익을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심지어 수임 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전화 변론이라고 하는, 전직 고위 검사장인 변호사가 수임 계약서도 쓰지 않고 자기가 알던 네트워크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사건 처리를 하고 돈은 이미 받고 계약서는 안 써 세금도 안 내는 것이 전관예우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아는 바로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며 "두 사람의 입장문을 보시라. 앞으로도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41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전 검사장이 지난해 퇴직한 후 변호사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전 검사장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논란이 된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전날(28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통상 검사장 출신 전관은 착수금을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안다"며 "남편은 (변호사 개업 후 약 1년간) 160건을 수임했기 때문에 전관예우가 있었다면 160억원은 벌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 유세에서 "22억 원을 며칠 만에 버는 법을 알고 계시냐"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 개혁한다면서 1번 비례로 내세운 박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 변호사가 맡은 사건은)10만 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다단계 사기 사건"이라며 "22억 원이 어디서 나왔나. 다 피해자의 피같은 돈이다.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아니고 '조로남불당'"이라며 "대국민 가스라이팅 행위와 2030에 대한 2차 가해를 그만 멈추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허 위원장은 "문제는 이종근 변호사가 검찰에서 근무할 당시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해왔다는 것"이라며 "다단계 수사를 전담으로 하던 검사가 퇴직하자마자 다단계 사건의 가해자 변호를 맡은 것으로, 누가 봐도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죄혐의자들이 피해자 행세하는 것, 감옥가기 싫은 사람들의 막장 복수극, 국민들은 전혀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