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신촌세브란스 병원, 내달 2일 영결식 예정
전경련 회장·한미재계협회장 등 재계 중추적 역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조 명예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과 함께 효성그룹을 일구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조석래 명예회장은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 화학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대학교수를 준비하다 1982년 3월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35년 간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기술 중시 경영을 펼치며 '경제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력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효성그룹의 핵심 DNA가 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한미재계협회장, 한일경제인협회장 등을 역임해 국제 경제외교 활성화를 견인했다. 2022년에는 민간외교관으로서 공헌을 인정받아 '한미FTA발효 10주년 공로패',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