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근원 PCE 물가지수 1년전보다 2.8% 상승
2월 개인소득 전월보다 0.3%↑, 지출 0.8%↑
지출 계속 증가해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 부족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료품점.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연준이 5월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가질만한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8%)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2월 근원 PCE도 한 달 전보다 0.3% 상승해 예상치(0.3%)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상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전월비 0.4%, 전년비 2.5%였다.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PCE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1월 0.7%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2월에도 지출을 크게 늘렸다. 개인 소득은 전월보다 0.3% 오른 반면 개인 지출은 0.8% 증가해 번 돈 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소비자들의 지출이 계속 증가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 첫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토리아 그린 G스퀘어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번 PCE는 놀라운 것이 없다"면서 "분명히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숫자는 아니지만 다음주 월요일 시장이 열려도 아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치는 CNN에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액 2조1000억 달러가 모두 고갈됐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신용카드 부채가 이를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