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압박 커져…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 908조원"

3년 내 만기 美상업용 부동산 대출 2조달러 육박

고금리·팬데믹으로 공실률↑…상업용 부동산 거래 51%↓

향후 3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부동산 대출이 약 2조달러(약 2711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미국 은행들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은 미국 모기지은행협회를 인용 2026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채 2조달러 중 올해 만기인 대출만 무려 9290억달러(약 1259조 25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 부동산 자문 및 중개 회사인 뉴마크는 이 중 30%에 달하는 6700억달러(908조원)가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출은 만기 시 상환되거나 더 높은 이자율로 연장돼야 한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고신 CEO는 "지난 5년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출 장벽의 영향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중 일부는 물속에 잠겨 있을 것이고, 일부는 스노클링할 것이며 일부는 더 많은 자산으로 재자본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2년만 기준 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기간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MSC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51% 감소했다.

로이터는 캘리포니아의 공실률이 30%에 육박한다고 전했으며 고신 CEO는 뉴욕시에서만 5천만 제곱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철거되어야 한다고 추정했다.

고신 CEO는 "압박을 받는 은행들은 대출을 청산하거나 부동산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바닥을 쳤다"라며 "2024년은 이에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