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제조업, 17개월만 '확장' 전환…국채 금리 급등

ISM 제조업 PMI 50.3…예상치 상회

연준 '금리 인하' 연기 전망에 힘실려

10년만기 국채 금리, 올해 최고 수준 근접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며 17개월 만에 '확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ISM은 3월 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47.8) 수치와 전문가 예상치(48.5)를 웃도는 수준이다.

PMI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를 평가한다.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 경제에서 10.4%를 차지하는 미 제조업의 PMI가 확장 국면에 재진입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하위 지수 중 신규 내구재 수주 지수와 생산 지수는 또한 각각 51.4, 54.6을 기록하면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고용 지수는 47.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개선됐으며 가격지수는 55.8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지표가 경기 호황을 반영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지난주 70%대에서 58%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급등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12bp 상승한 4.32%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