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3월 제조업 PMI 예상치 웃돌아
"여름 및 中 수요, 100달러 선 지지할 수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에 따른 공급 긴축 기대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5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전장보다 0.5%(42센트) 올라 배럴당 87.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54센트) 올라 배럴당 83.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모두 호황을 보이며 국제 수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47.8) 수치와 전문가 예상치(48.5)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 경제에서 10.4%를 차지하는 미 제조업의 PMI가 확장 국면에 재진입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같은 날 차이신 미디어와 S&P 글로벌이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도 전월(50.9)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1.1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 조사 전망치 51을 웃도는 수치며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ING은행은 "시장은 제조업 데이터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했다"라고 진단했으며 미스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중국의 석유 수요는 유가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정학적 헤드라인 중 누락된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야거 이사는 "여름의 강력한 수요와 중국 석유 수요의 반등이 배럴당 100달러를 지지하는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가 감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세를 지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2분기에는 수출보다는 생산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OPEC+회원국들과 감산을 균등하게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지역의 러시아 정유소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로이터는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의 정유 용량의 전체 정제 용량의 14%에 달했다고 집계했으나 일각에서는 공급량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