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아들에 부동산 증여
딸에게도 성수동 부동산 일부 증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 사과
◆…경기 화성을 3자 토론. 공영운 후보, 한정민 후보, 이준석 후보.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경기 화성을 후보 3자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성수동 부동산 자녀 증여, 이른바 '아빠찬스'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한 목소리로 몰아세웠다.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먼저 한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공직자 1덕목이라는 것이 청렴인데 2017년에 자신의 회사와 관련된 호재가 있는 주택을 구입하고 규제 발표 전날에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다. 과연 동탄 주민 분들께서 공 후보가 청렴하다고 볼 것이라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공 후보는 "제가 규정을 다 맞추고 세금도 전부 납부했지만 그와 별도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 이런 점을 송구하다는 말씀드렸고 공직에 나온 입장에서 앞으로 더 높은 기준,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하도록 하겠다, 이런 말씀 재삼 드린다"라며 "30억 빌딩 이야기하는데, 다가구 주택이고 이거 재개발 대상 지역이다. 재개발은 그 집 허물어서 한 10년 뒤쯤, 32평 아파트 받게 되는 그런 주택이다"라고 답했다.
재차 한 후보가 "10년 뒤면 아마 30억짜리 건물은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고, 이재명 대표께서도 불로소득으로 큰 이익을 얻은 분은 주권자의 대리인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실정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공 후보는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몇 번 다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잡겠다 말씀을 드렸지 않느냐, 저는 세금이나 규정 다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가 공 후보를 향해 "아빠 찬스, 30억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하실 때 증여가액은 얼마였느냐"고 묻자 공 후보는 "우리 아들도 그 아파트 받을 10년 뒤에는 이준석 후보하고 나이가 비슷해진다. 32평짜리 아파트 제가 세금 다 내고 증여한 거고 그런 부분을 너무 과장되게 계속 프레임 씌우기를 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다.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에 다른 분이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느냐"고 하자 공 후보는 "이번 선거를 분탕질 하려고 하는 건지 계속해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공개 안 하시니까 제가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했고 공 후보는 "제 딸 이야기를 또 계속 하셨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가 "딸 얘기 저는 들은 적 없는데 딸이 보유했다고 시인하시는 거냐"라고 하자 공 후보는 "제 딸은 결혼한 지 오래됐고 직장생활 한 지 지금 9년째다. 그런 사람이 고지를 거부할 수 있는 것은 법적으로 고지 거부돼 있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이 후보가 "제가 그걸 물었느냐, 자꾸 이러시면 곤란하다. 검증을 회피하시는데 제가 물어본 건 딱 한 개다. 혹시 자녀 중에서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보유하신 분이 또 있느냐. 왜 말을 못하시냐"라고 압박을 이어가자 공 후보는 "고지 거부 의무가 있다"라며 또 다시 답을 피했다.
이 후보가 "결국에는 성수동 22억 주택인데,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그래서 거기에 대출 한 10억 끼고 그다음에 전세까지 껴서 샀다,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집어내자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한다. 그러니까 그거는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다시 한번 전혀 지원이 없었느냐고 이 후보가 압박하자 공 후보는 "모든 게 법적으로 정당하게 절차가 이루어졌다"며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