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양성평등 퇴보시키려..나와 이재명 비교해 보라”

4·10 총선거 사전투표가 이틀 차에 접어든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의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인식이나 여성 혐오 인식은 한 명 불량품의 실수나 일탈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맹폭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오전 경남 거제 고현사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김준혁이라는 사람은 거의 음담패설을 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그분을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시정)는 과거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이후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가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차근차근 발전시켜 온 양성평등의 성과를 무시하고 있다"며 "김준혁이라는 사람은 입에 달지 못할 수준의 말을 쏟아냈다. 거의 음담패설을 하는 수준"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보시라. 이 대표는 전국민이 아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별명이 있다"며 "누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본인이 한 말이다. 그것을 과거 일이라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이 대표가 최근 동작에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니 뭐니 하는 여성혐오 발언을 직접 언급했다"며 "이재명·김준혁은 확신범이다.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를 녹음당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성혐오·성평등 문제에 있어 확신범 같은 사람들이 국회에 가면 어떤 정책을 펼치겠나"라며 "이분들이 국회 가면 김준혁 후보가 한 이야기나 이재명 후보가 한 이야기 정도는 대한민국 표준이 될 것인데, 그래도 괜찮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계속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성평등인식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저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며 "저는 조두순 같은 사람들이 대학생들 모여 살거나 여성들 모여 사는 원룸에서 거주하는 거 막고 싶었다. 극악무도한 성범죄자가 형기 종료 이후에도 여성들이 많이 사는 곳에 살면 (시민들이) 얼마나 싫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형 제시카법 만들어서 그런 사람들(성범죄자)들이 우리 주변에 못 있게 했고, 스토킹 피해에서도 반의사 불벌죄 없애는 법을 제가 만들었다"며 "아울러 성범죄 양형 강화와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법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 대표나 김준혁 후보 같은 사람들과 오십보 백보인가, 아니다"라며 "이분들을 국회로 보내는 것은 과거 수십년 전 여성혐오가 난무하던 그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드려는 노력·자세에 있어서 저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 보라"라며 "내가 단지 범죄자들을 막아야 한다는 말만 이제껏 해왔는데, 이런 식의 역사 퇴보를 막아야 한다. 바로 오늘 (투표장으로) 나가주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