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새 휴전 협상 시작…5일만에 하락 전환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에서 군 일부를 철수하고 하마스와 새로운 휴전 회담을 시작하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9%(79센트) 떨어져 배럴당 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6%(48센트) 하락한 86.4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새로운 휴전 협상이 시작되면서 그간 중동의 긴장 고조로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5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유가는 4%가량 급등했다.
아울러 시장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더 많은 군을 철수하려는 이스라엘의 결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두 유종 모두 장 중 2달러 이상 하락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의 결정으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원유 재고 상승 전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사회가 만류하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 침공 날짜가 정해졌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반등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라파 지상전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라파로 진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고용 보고서는 경제가 1분기를 견고한 기반으로 마감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는 미국의 3월 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근원 CPI는 3.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