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내년에 가장 똑똑한 인간을 넘어서는 AI 나올 것"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년 내에 인간을 능가하는 AI(인공지능)가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AI는 전기 가용성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xAI 스타트업의 AI 챗봇인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훈련이 5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일정에 대한 질문에 "AGI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고급 반도체의 부족이 그록의 두 번째 버전의 훈련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그록 2 모델을 훈련하려면 엔비디아 GPU H100 약 2만 개가 필요하고, Grok 3 모델 이상에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는 칩 부족이 AI 개발에 큰 제약이었지만, 향후 2년 안에는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과 관련해 그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으며 테슬라에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한 노조 파업에 대해 언급하며 "폭풍은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