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연례 서한에서 "美연착륙 가능성 예상보다 낮아"
"美재정 적자, 군사적 갈등 등으로 인플레 압력↑"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재정 적자와 군사적 갈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미국의 기준 금리가 8%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가지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등의 지정학적 갈등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정부 및 기타 국가의 증가하는 막대한 적자와 세계의 재군비화,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예상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낮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미 경제 지표가 여전히 식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서 올해 연준의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이먼 CEO는 기준 금리가 8%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현재 연준은 금리를 22년만 최고치인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이먼 CEO는 금리가 2%대로 내려가거나 8% 이상까지 오르는 시나리오를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금리가 6%로 오르고 이러한 상승세가 경기 침체를 동반할 시 은행뿐 아니라 레버리지를 쓴 기업 등에 많은 스트레스가 부과될 것"이라며 "금리가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에 따라 얼마나 많은 투자자와 기업들이 고금리 환경에 진정으로 준비됐는지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2%P만 올라도 대부분 금융자산 가치가 20% 감소한다"며 "부동산, 특히 사무실 부동산은 경기침체와 공실률 상승으로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