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1시간 만에 삭제
국민의힘 "이재명, 김준혁 후보 옹호…본심 드러나"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고은광순씨의 고백, 사실과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원유세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이화여대 성 상납'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실무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문구와 함께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업로드했다.
링크된 영상에는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 현장이 담겼다.
영상에서 한 60대 여성은 "이화여대생인 첫째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사진"이라며 "외국에 있는 오빠들과 막내 이모에게 물어본 결과,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 측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밝혔고 글은 게재된 지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를 두고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 후보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이모 일'이라며 주장한 고은광순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임을 밝힌다"라며 "자신의 가족을 팔아서 이화여대를 모욕 주고 싶어하는 당신은 이화여대의 동문이 아니냐, 그렇게까지 해서 김준혁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진정 무엇이란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묻겠다. 고은광순씨의 동영상을 재빠르게 공유하면서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썼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진심은 또 무엇이냐"라며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의 동문들은 고은광순씨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고, 김준혁 후보는 사퇴로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화여대 김활란 총장이 미군들에게 이화여대생들을 성상납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사진=이 대표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