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2%대의 안정적 수준 유지

부동산플래닛, 2월 서울시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 마켓리포트 발표

1월보다 소폭(0.12%p) 상승했지만 자연공실률인 5% 미만 밑돌아

서대문·충정로 공실률은 0.76%, 마포·공덕은 0.83%...0%대 공실률

올해 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2%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적으로는 0%대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1일 발표한 '2024년 2월 서울시 오피스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2.27%로 확인됐다. 직전월(2.15%)과 비교하면 0.12%포인트(p) 증가했지만,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 미만을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CBD)의 공실률이 3.07%로 가장 높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0.02%p 낮아진 수치다.

주요 권역별로는 CBD(도심권역)의 2월 공실률이 3.07%로 1월(3.09%)과 비교해 0.02%p가량 근소하게 감소했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직전월 1.02%에서 0.38%p 오른 1.40%를 찍었고 GBD(강남구, 서초구)도 1.55%에서 0.16%p 증가한 1.71%를 기록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CBD의 경우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3대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균 공실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CBD에 속한 서대문·충정로 지역의 공실률은 0.76%, YBD에 속한 마포·공덕의 공실률은 0.83%을 기록하는 등 0%대 공실률이었다.

CBD에 위치한 빌딩들의 공실률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형빌딩과 중형빌딩이 각각 7.65%와 5.45%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빌딩들의 공실률은 이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중대형빌딩이 2.04%, 대형빌딩 0.91%, 프리미엄빌딩이 1.29%를 기록했다.

공실률 편차가 가장 적은 곳은 GBD로 '테헤란로' 공실률이 제일 낮았다. GBD 권역을 '강남대로', '테헤란로', '강남기타' 등 3개의 세부 지역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GBD 중에서도 공실이 가장 적은 곳은 1.57%의 공실률을 기록한 테헤란로로 확인됐다.

이외 강남대로와 강남기타지역은 각각 1.93%와 1.78%로 나타났는데 3개 지역 간의 최대 공실률 편차는 0.36%p 수준으로 CBD(3.37%p), YBD(1.1%p)와 달리 비교적 지역 격차가 적은 임대 상황을 보였다.

한편 전용면적당임대비용(NOC)는 3개월째 19만7천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서울시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777원으로 직전월(19만7609원)에 비해 미미하게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가장 높은 20만5548원으로 나타났고, CBD의 경우 19만4788원, YBD는 18만9286원으로 3대 권역 모두 직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서울시 오피스 임대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실이 소폭 증가했지만, 권역별로 인기있는 지역들과 빌딩들은 오히려 공실률이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권역이나 빌딩 특성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