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최종 마무리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하며 단독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원내 1당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개표율이 100%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수도권 122석 중 민주당이 10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이끌었다. 48석이 걸린 서울에선 민주당이 37석, 국민의힘은 1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마포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등에서 대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일부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선전했다.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마포갑에선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신 '정치1번지' 용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전국 최다인 60개 지역구를 보유한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53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지난 21대 총선의 51곳보다 2석 더 늘었다. 국민의힘은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수원·평택·용인·이천·화성 등 '반도체 벨트' 17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15석을 휩쓸었다.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어 4번째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국민의힘은 부산 18곳 중 17곳에서, 경남 16곳 중 13곳에서, 울산 6곳 중 4곳에서 승리해 40곳 중 3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는 지역 현역이 버틴 김해갑·을 부산 북갑 3곳이다. 국민의힘이 예상 밖으로 '선전'했고, 민주당은 공고한 PK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비례 의석은 더불어민주연합 26.69%로 14석이 확정됐다. 국민의미래 36.67%,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 3.61%를 기록했다.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조국혁신당 등을 포함해 범진보진영 190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100석을 조금 넘으며 개헌 저지선에서 버텼지만 지난 21대에 이은 대참패로 다시 남은 3년 동안 국회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