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ECB 위원 중, 4월 인하 반대 위원도 6월 인하 동의 분위기"
신한투자證 "4월 ECB 회의 시장 최대 관심사는 6월 인하 시그널 제시 여부"
◆…리가르도 ECB 총재［사진=로이터 제공］
NH투자증권 박윤정 연구원은 12일 'ECB 6월부터 인하 시작' 보고서를 통해 ECB가 4월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4.0%, 재융자금리 4.50%, 대출금리 4.75%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한 점을 언급한 뒤, "ECB는 연준과의 차별화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6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강화된다면 통화 긴축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성명문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ECB 발표는 최근 유럽 내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PMI 반등에도 출하가격지수 하락, 임금 트래커 둔화, 대출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된다.
미-유럽 물가지수 추이
◆…［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박 연구원은 "몇 위원들은 전일 회의에서 인하도 가능하다고 봤던 가운데 최근 ECB 내 매파들마저 6월 인하에 동의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해선 이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과 마찬가지로 인하 사이클에서도 초반 금리 변동이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미 연준 인하 지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매파들의 매분기 인하 선호 입장을 감안하면 점진적으로 인하한 후 지표 둔화에 따라 연속적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베이스 시나리오는 6월, 9월, 10월, 12월 25bp(1bp=0.01%포인트)씩 총 100bp 인하되어, 연말 예금금리는 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박민영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ECB 회의에 대하여 시장의 최대 관심은 6월 인하 시그널 제시 여부였다"면서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보였으나 지난 회의와 다른 모습들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3월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하 기대감을 억제하는 모습이었던 반면 4월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위원들 간 인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위원들은 4월 인하를 고려했으며 다수 위원들은 6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유로존은 미국과 인플레이션과 환경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