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설 퍼진 박영선 전날 "곧 귀국, 한국서 뵙겠다"

박영선 "5,6월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

대통령실, 인선 가능성 일축 "검토된 바 없다"

이준석 "'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 '文 아바타'…끔찍한 혼종"

안철수, '박영선·양정철 카드'에 "다 좋은 분들…무난하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한 박 전 장관은 16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하바드리포트를 마무리 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직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보낸 이곳 캠브리지에서의 시간과 삶은 캠퍼스의 젊음과 열정과 함께했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며 "특히 오롯이 새벽녘에 책상에 앉아 생각을 집중하고 정리하며 '반도체주권국가' 책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바드에서 알게된 많은 것들에 대해 '진작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 알게된 것을 진작에 그 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과 물음이 늘 머릿속에서 맴돌던 시간 이기도 했다"며 또 "평생 처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그래서 많은 것들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 제가 살던 하바드 로스쿨 앞 기숙사의 파란 하늘 사진을 올리며 하바드 캠브리지 캠퍼스와의 작별인사를 고한다"며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글을 마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17일 일부 매체에서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 전 장관을, 비서실장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한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이명박(MB) 계열 뉴라이트만 기용해 'MB 아바타' 소리를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다"라며 "끔찍한 혼종이다. 인제야 왜 취임 초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하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혹평했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영선·양정철 카드'에 대해 "다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냐"며 "여야가 서로 서로 상생하고 화합하는 그런 협력관계로 IMF를 극복했으니까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IMF만큼 큰 위기가 지금 우리 앞에 닥쳐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