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후 채굴자 매도 물량 최대 7조원 추정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8,290만 원) 이하로 하락하는데 채굴자 매도 물량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반감기 이후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 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 자료에 따르면 반감기를 앞둔 최근 일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집중적인 매도가 이뤄지면서 채굴자 보유물량이 1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투더블록의 '채굴자 비트코인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현물 ETF 출시가 승인된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한 채굴자들의 보유물량은 12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현 시장 전체 유통량의 4.27%만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번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이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것으로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총 채굴자 보유물량은 181만8천 개로 지난 1월 3일 184만 개보다 2만2천 개가 감소했다.

특히 반감기 인접 시점에서 채굴자들의 매도가 집중되었는바 인투더블록은 X를 통해 "이는 채굴자들이 반감기까지 계속 매도에 나섰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밝혔다.

채굴자들의 이러한 지속적인 매도압력은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6만5천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 가둬놓는 것도 모자라 채굴자 매도 압박이 심화되면서 주중 6만 달러가 무너지는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반감기 이벤트에서 나타난 것처럼 채굴자들이 반감기에 앞서 매도에 나서는 행위가 드문 일은 아니다. 12시 47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회복한 후 9.75% 상승한 6만5,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4차 반감기가 완료되었으며 업계와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감기는 채굴자의 보상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면, 공급 감소와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채굴자들의 수익을 보상하는 역할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반감기 이후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코인을 매도할 수 있으며 가격은 잠재적으로 5만2천 달러 이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비트코인 움직임을 보면 6만4천 달러(8,843만 원) 저항선이 돌파된 상황에서 6만5,500달러(9,050만 원)~6만6천 달러(9,119만 원)의 저항 돌파를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또한, 6만4천 달러(8,844만 원)와 100시간 단순 이동평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간 당 차트에는 6만5,100달러(8,996만 원)의 저항선으로 이어지는 수축형 삼각 패턴이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 주요 저항은 6만5,500달러, 이후 6만6천 달러에 약한 저항이 보이며 이를 넘어서면 6만7,500달러(9,326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후 주요 저항은 6만8,500달러 수준이고 강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7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인 6만5,500달러 돌파에 실패한다면 다시 하락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 즉각적인 지지선은 6만4,500달러(8,912만 원), 1차 주요 지지선은 6만4천 달러(8,843만 원)에 위치하고 있다.

6만4천 달러의 종가 유지에 실패할 경우 약세가 강화되면서 가격은 5만 달러 선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MACD(이동평균수렵확산지수)는 강세 영역에서 힘이 약화되고 있고 RSI(상대강도지수)는 50선에 근접, 강세가 강화되고는 있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