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자 10명 중 6명 5년 내 해지... 금감원 “근본적 제도개선 추진할 것”

지난해 보험가입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내 보험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회사들을 대상으로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 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 방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5년(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41.5%에 그쳤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13회차) 84.4%, 2년(25회차) 65.4%를 기록했지만 5년 차에 크게 떨어졌다,

생명보험사들의 판매채널 중 비중이 62.6%로 1위인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의 2년 이후 유지율이 50% 미만으로 가장 저조했다. 손해보험사들의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71.6%에 머물렀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4.4%, 3년 57.3%, 4년 51.8%, 5년 41.5%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로 금리가 낮아진 저축성보험 해지가 증가하면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유지율이 손해보험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3%로 나타나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60만 6,353명으로 1년 전보다 16,844명(2.9%) 증가했다.

반면 보험회사 전속설계사 정착률(1년)은 전년 대비 0.1%p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방지,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차단을 위해 감독,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사 검사 시 영업조직(자회사 GA)에 대해 연계검사와 부당한 계약전환(승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현장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