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채 해병 특검법”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조 대표는 지난 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영수회담 지속을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질의를 받고 "총선 민심을 모르는 발언이다. 한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민주 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보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조 의원을 겨냥해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치·사법 영역에서 진실을 밝히고 형사처벌 하는 데 있어서 선이 어디있나"라며 "그 선이라면 아마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듯하다"고 짐작했다.
조 의원은 지난 22일 '시사저널 TV: 시사톡톡' 방송에 출연해 영수회담 의제로 거론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이 회담을 이어가려면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BC 광주방송 영상 갈무리]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총 22억9천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를 공개했는데, 조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 국민들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조정훈 의원 이야기에는 납득이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제시한 '10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최소 10가지 사항'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제시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총선 과정에서 전국 거리를 돌며 만난 시민들이 한 말들을 수첩에 적어둔 거다"라며 "다 모아보니 10가지쯤 요약이 되더라. 내 머릿속에 있는 게 아니라, 실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여러 과제들 중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 "아직 21대 국회인 만큼 채모 해병 특검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며 "이 문제는 진보·보수의 문제라거나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도 동의하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하는 게 국정 난맥상을 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본다"며 "21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범야권이 합심해 (채 해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협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는데'라는 질의를 받고 "만나게 되면 총선 과정에서 내가 들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예의 바르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더라. 이를 예의 갖춰 온전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