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중고, 고래활동 감소에 주요 기술적지표도 약세

비트코인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래 활동이 감소하고 중요 지표까지 약세를 예고함에 따라 가격 하락이 시작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그간 매집 우위에 있었던 고래들의 활동이 감소하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약세가 이어지면서 11시 20분 현재 6만3천 달러(8,700만 원)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주요 기술적 분석 도구에도 이상 징후가 등장했다.

일목균형표를 구성하는 전환선이 기준선을 하향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약세 압력에 굴복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약세 지표로 해석한다. 다만, 하향 돌파가 미래의 지지와 저항 수준인 일목구름 아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강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일목균형표는 20세기 중반 주식시장 분석을 위해 미쓰히무 지로가 주가 차트를 분석, 추세, 지지, 저항 및 상승 추세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일본에서 널리 애용된다. 전환선은 최근 9일간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평균가격으로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 동안 단기 지지수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잠재적인 매수 가격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준선은 지난 26일 동안 최고점과 최저점을 더하고 이 합계를 둘로 나눠 계산(평균)하며 중기지지 수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들 두 선 사이의 관계는 거래자에게 현재 시장 상태에 대한 주요 신호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동향 파악에 도움을 준다.
한편 최근 온 체인 분석업체 산티먼트의 웨일 트랜젝션 카운트(고래 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10만 달러~100만 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숫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래 활동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3,737달러 달했던 지난 3월 14일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이어진 가격 부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차트도 고래의 거래 건수 최고치와 가격의 사상 최고치 돌파는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X 게시물을 통해 고래 활동이 지난 3월 14일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네트워크 활동의 급증, 즉 높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고부가가치 거래 증가가 가격 상승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온 체인 분석기업 산티먼트의 또 다른 자료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격의 낙관적인 미래를 시사하는 자료로도 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어 있지 않은(잔고를 보유한) 활성 지갑의 수는 지난 3개월 동안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