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CVD 변동 추이)
반감기 이후 시장의 기대와 달리 조정이 길어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9,600달러(8,200만 원) 이상을 유지하면 다시 재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중운용사 시장 중립 펀드인 CMCC 크레스트 공동설립자이자 가상화폐 분석가인 윌리 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에서 끌어내리게 만든 '시장 매도세'가 현재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개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매도를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시장의 심리를 분석하는 온 체인 지표인 CVD(누적 거래량 델타) 데이터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및 매도 공격성의 강도를 추적하는 지표로 이 지표가 하락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현재 보유자들의 성향은 가격을 직접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만, 윌리 우는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가해지는 매도압력을 극복하고 진행 중인 단기적 약세를 끝내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CVD(Cumulative Volume Delta, 누적 거래량 델타)란 누적된 거래량 델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 델타는 거래 매수량과 거래 매도량의 차이, 즉 매수 거래량에서 매도 거래량을 차감한 값을 말한다. 델타값이 0보다 크면 매수량이 매도량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0보다 작으면 매도량이 매수량보다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CVD 지표는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간의 관계, 힘의 균형추를 판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현재 CVD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는 윌리 우의 설명은 매도 세력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온 체인 데이터(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5만9,600달러를 지켜내야 하는 것과 함께 6만 달러 영역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CVD를 하향 돌파하는 경우 새로운 하락의 시작을 경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15% 이상 하락함에 따라 엄청난 매도압력에 직면해 있다. 현재 6만 달러와 6만1천 달러 대에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저항선은 사상 최고치 영역인 7만4천 달러에 자리 잡고 있다.
윌리 우의 주장처럼 6만 달러 영역이 무너지면 대규모 매도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한 경우 단기적으로 5만3천 달러(7,295만 원)까지 하락하고 대량의 스톱 로스(손절매) 매물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위험도 있다.
시장이 다시 강세로 회귀할 것인가의 여부는 기관이 언제, 어느 정도로 개입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즉 제도 금융권의 참여가 중요한 시점으로 4월 하순 이후 ETF 유입량이 급감하면서 0을 기록하거나 심지어 유출 우위가 나타나며 조정의 깊이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4월 30일 현재 홍공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ETF 출시는 시장의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홍콩의 디지털 자산 관리책임자인 주 하오강(Zhu Haokang)은 글로벌은 물론 싱가포르와 중동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유입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낙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