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판 과해, 역풍 불 것 같다'에,
홍준표 "그러니 맨날 당하고 산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시장님, 아무리 생각해도 역풍 불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질문 글에 이같이 답했다.
이 누리꾼은 "한동훈이란 사람 저도 싫다. 좌파 정책, 좌파 공천, 무능한 선거 캠페인, 그런데 (홍 시장이) 너무 도가 넘게 과하게 공격한다. 애라뇨"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문제를 두고 홍 시장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하기사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거리며 총선까지 치른 당이니 오죽하겠느냐"고 말한 부분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지금 괜히 시장님 덕에 한동훈 동정 여론만 커지고 있다"며 "물론 한동훈, 캠페인부터 공천까지 전부 개차반, 초보티가 팍팍 낫지만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비대위원장이 특출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미 기울어진 게임이었다. 저번에 한동훈에 대한 입장을 모두 정리한다고 했는데 이제 그것으로 마치셨으면 한다. 제3자가 보기에도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문재인 사냥개 되어 우리를 궤멸시킬 때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라고 말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답글은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였던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시장은 국민의힘 총선 참패 후 연일 한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렀고,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했다"며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했다.
지난 12일엔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며 맹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