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속으로 중얼거린 것도 아니고, 김어준 유튜브에서 말해"
"허술한 변명…박지원 목표도 이재명 '형수 욕설' 넘어서는 거겠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일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진표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겨냥해 "진짜 개XX들"이라고 막말한 것을 두고 "좌파들, 민주당은 욕설이 일상"이라고 맹폭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김진표 '개XX' 박지원 클라스'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올리고 "속으로 중얼거린 것도 아니고, 김어준 유튜브에 나와서 했다. 막상 문제가 되니 이런 허술한 변명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페미를 입에 달고 살지만, '성추행'은 행동으로 옮긴다. 평산책방 대표도 고속버스에서 여고생 허벅지를 만지다 고발당했다. 그런데 좌파 빽이 좋았는지 '피해자의 진술 외에는 증거 없다'로 끝났다. 언제는 눈물이 증거라더니"라며 "그러니 박지원 당선인에 대해서는 뭘 더 말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국회의장 해야 된다', '김진표 개XX', '윤석열과 똑같은 놈' 속으로 중얼거린 것도 아니고 김어준 유튜브에 나와서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 시작도 몰랐으면 치매?' '박지원 나이가 80이 넘었으니 노망?' 절대 아니다. 제 정신이다. 80 넘어 성병 약 처방받고, 재혼 의사도 밝히고, 무엇보다 박지원 쌍욕을 칭찬하는 개딸 좌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딸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누굴 위해 상정도 못하냐, 욕먹어도 싸다' '진보의 수치' 등 비난성 댓글을 남긴 것을 게시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멀쩡한 제 정신으로 욕하는 하류들을 국회로 보낸 민주당"이라면서 "박지원 당선인 목표도 이재명 형수 욕설 넘어서는 거겠죠?"라고 비꼬았다.
박 전 원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박병석(21대 전반기 국회의장), 김진표,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며 "개XX들이에요, 진짜"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장직을 맡으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장에 대해선 "(임기 종료 후) 민주당으로 복당도 안 받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2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먼저 상정해 처리한 뒤 김진표 의장에게 의사일정 변경을 신청해 '채상병 특검법'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일정 변경의 권한을 쥔 김 의장이 마지막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기다리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그는 국가서열 1, 2위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향한 욕설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내용을 얘기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 2일 SBS라디오에선 "제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잘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특히 박병석 의장은 나올 분도 아닌데 제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세 분에게나 시청자,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