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김건희 디올백’ 수사.. 도이치모터스 잊게 만들려고”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 지시

조국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검사들은 무엇을 하나”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음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지적했다.

조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총장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수사 지시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지만 지금까지 검찰 행태를 기초로 볼 때 다르게 예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은 총선 민심을 생각하는 척 생색을 내고 각종 특검법을 막기 위해 김건희씨에게 소환 통지한다"며 "김건희씨가 소환 거부를 하면, 꼬리를 내리고 서면조사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다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디올백 수수 건을 알리지 않았다는 진술을 얻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건희씨 수수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이유, 그리고 재임 중 기소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한다"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김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우리가 검찰에게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도 하는가"라며 "공범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검찰은 이미 김건희씨 및 생모가 2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명기했다"고 시선을 돌렸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총 22억9천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검찰의견서를 보도한 바 있는데, 조 대표는 해당 내용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의도는 디올백 수사를 세게 하는 척을 하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방기(放棄, 내버리고 돌보지 아니함)를 잊게 만드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검사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게시판에 윤석열이 내세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찬양하는 글을 앞다투어 올리던 검사들은 또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한 수사를 지시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하는 게 특검 무마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 특검을 임명해서 다 수사하겠다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든지 아니면 특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조금 더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