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여성보험 특화 통했나... 줄줄이 여심 공략 나선 보험사

보험사, 여성 소비자 대상 신상품 잇달아 출시...여심(女心) 공략 나서

한화손보, ‘여성특화’ 차별화 앞장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 거둬

보험사들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여심(女心)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라는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자, 다른 보험사들도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여성전용 신상품인 핑크케어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담은 상품으로 유방, 갑상선, 생식기 등에 특화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한다.

주계약 가입금액 2,000만원 가입시 여성 주요암인 초기 이외 유방암과 여성생식기암 진단 시 각각 최대 1억을 지급한다.

암 이외에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 또한 보장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후 치료시 치료급여금을, 특정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시에는 진단자금을 지급한다.

흥국화재는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에게 월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는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출시했다.

유방암·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 등 여성특정암 진단을 받으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고 50세 여성도 MZ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다. 모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간병이 필요한 환자 중 여성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간병인사용일당 상품에 가입한 여성 고객의 보험료를 대폭 인하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차별화를 앞세워 올해 1분기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냈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한화생명 부사장 출신 나채범 대표를 영입한 후 '여성보험' 하면 한화손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한 것이다.

한화손보는 출시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순풍에 힘입어 올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급성장을 이뤘다.

보험 시장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모든 나이에서 여성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60~65세의 경우 여성 가입률은 90% 안팎으로, 70% 수준인 남성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