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유 재고, 140만배럴↓…예상치 '110만↑' 하회
금리인하 시기 우려로 달러화↑…유가에 하방압력
가자 휴전 협상 진행에 지정학 위험 프리미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42센트) 상승해 배럴당 83.5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61센트) 오른 78.9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미 달러화 상승을 상쇄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한 4억5950만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예측한 110만배럴 증가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수석 석유 분석가는 "정제 활동 강화와 수출로 인해 원유 재고가 소폭 감소해 지난주의 대규모 생산이 일부 완화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우려 가운데 이날 시장이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면서 미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 상승은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석유 수요를 위축시킨다.
한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지만,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휴전 협상이 유가에 일부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PVM의 존 에번스 석유 분석가는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마저 없어지면 시장에는 미국 달러의 강세와 함께 미국의 끈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만 남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