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종 마약류인 '메타콸론'의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1월 2일 국제우편물을 통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던 신종마약 '메타콸론'을 처음으로 적발한 이후 지난 한달간 11건이 적발되는 등 '메타콸론'의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마약 '메타콸론'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식약청에서 의료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약품이지만 강력한 진정효과를 내면서 수면제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이대복 조사감시국장은 "이번에 적발된 메타콸론은 실수요자가 직접 주문하고 배송받는 인터넷 방식으로 밀수입되고 있으며 구입자 대부분은 회사원, 가정주부, 실직자 등 평범한 사람들로 일반 국민에의 마약류 확산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 국장에 따르면 '메타콸론'의 밀수는 대부분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이들 거래가 집중되는 '산삼'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판매책이 10분에서 20분동안 짧게 활동하며 한국인의 계좌을 이용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인터넷주문에 의한 '메타콸론' 밀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9월 확대·개편한 '국제우편물 검색전문팀'의 활동을 강화하고 검색을 전량검색하던 특급우편소포에서 통상우편물(인쇄물 등)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구매자 대부분이 마약성을 알고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의성을 알고 구입했을 경우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23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한 '한중 조사실무자회의'에서 중국의 해관총서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공급조직 근절을 위해 마약류 적발 즉시 관련 정보의 실시간 교환 및 양국간 공조수사할 것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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