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주년 회견에 조정훈 “총선 전 했으면 10~15석 건졌다”

조 “윤 대통령, 드디어 소통이란 걸 하고 계신 듯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기자회견이 총선 전에 있었으면 10~15석은 더 얻었겠다 생각한다"고 총평을 남겼다.

조 의원은 10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배우자에 대한 질문도 거침없이 다 받으시는 모습에서 드디어 소통이란 걸 하고 계시는 듯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모상병 특검법 ▲국정운영 기조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조 의원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민생과 외교·경제에 대해서 많이 준비하신 것 같았다"며 "외우기도 쉽지 않았겠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거침없으시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의원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건강한 아침 식사 정도가 된 것 같다"며 "기자분들께서 민생·외교·안보와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까지 다 하시지 않았나. 밥, 국, 반찬들 다 있고 후식까지 있었던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현안들에 대한 고민, 대통령의 생각들을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라며 "혼날 때는 혼나고 또 오해는 풀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한 번 먹어서는 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과 관련해 '사과'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 "사과라는 단어에 눈이 번쩍 뜨였다"며 "공직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겸손한 표현일 것이다. 국민들께서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여기면 계속 사과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긍정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치평론가들은 "왜 하셨냐" "협치가 아닌 대치 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등의 혹평을 내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왜 하셨냐라는 생각이 든다"며 "빵점이라기보다는 -50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당초 이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 취지와 목표가 '불통 이미지 벗겠다'였는데 이번 기자회견으론 아닌 것 같다"고 혹평했다.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도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1년 9개월 만에 한 기자회견인 만큼 보수언론들도 평가 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결국 하나마나한 빈손회견을 했다. 정부와 야당이 협치가 아니라 대치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