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추미애 단일화, 민주당 방향성 선 것으로 봐야"
"강찬희, 정의화, 이만섭 등 훌륭한 의장들 한번 되돌아보실 필요"
"민주 25만원 특별법 당론 추진…행정부가 할 일인데, 거야 정치적 폭력"
"비대위 한시적 기구, 길게 갈 필요 있나…전당대회 7월 정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단일화를 논의한 뒤 건물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친명계 의원들의 사퇴에 따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 양자 구도로 치러진다.
성일종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은 13일 "민주당이 국회 운영에 대한 폭주를 의장 (추대)를 통해서 지금 어느 정도는 각이 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국회의장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미 민주당의 방향성이 선 걸로 봐야 된다"며 "추미애 의원을 다 국민들이 알고, 또 어떤 분이신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이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사실상 추 당선인으로 추대되는 분위기다. 앞서 6선인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은 12일 회동 후 추 당선인으로 후보를 단일화했으며 정성호 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정성호 의원이나 조정식 의원 같은 경우는 그래도 굉장히 합리적이고 많은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셨던 분들"이라고 했다.
'만약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개원 협상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질문에 "의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늘 중립지대에 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옛날 강찬희 의장, 부산의 정의화 의장, 이만섭 의장 같은 분들이 입법부의 권위, 입법부가 해야 될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이런 훌륭한 의장들을 한번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즉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법을 당론 추진하는 것에 대해 "행정부가 할 일을 입법부가 큰 정치적인 힘으로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폭력"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의 특수적 상황도 있었지만 약 400조원 현찰을 풀어서 지금 고금리 고물가로 고생하고 있다. 지금 현재 금리라든지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받는데 또 25만원씩 주게 된다면 그 고통이 어디에 더 가중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편성권은 정부한테 있다.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지출 예산이나 이런 것들을 증가하거나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헌법 57조에 나와 있다"며 "삼권분립이 된 나라에서 입법권을 갖고 25만원씩 주기 위해서 새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당헌당규에 맞춰 가장 합리적이게 해야 될 일들을 하며 시기를 빨리 맞추는 것이 맞다"며 "비대위가 한시적 기구이기 때문에 굳이 길게 갈 필요가 있을까", "7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성 사무총장은 "실질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려면 준비위원회 구성을 해야 되고, 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지역 순회를 하면서 당원들과 국민들한테 지역별로 연설회 하는 과정을 다 거쳐야 되기 때문에 여기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당원투표 100% 반영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 목소리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당을 쇄신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추후 당에서 논의를 거치고 국민들과 당원, 의원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를 종합을 해서 말씀을 드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정치를 하는 건 본인들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특히 중립지대에서 전당대회를 운영해야 되는 실무를 맡은 총장의 입장으로서 이걸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