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쟁, 이민 증가, 공유 가치와 정체성 훼손 등을 언급하면서 영국이 대혼란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BBC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진행될 연설에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국민의 신뢰와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는 대담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그는 "영국은 지난 30년보다 향후 5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몇 년은 영국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 중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장 변혁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극도의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낵 총리는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강조하고, 노동당이 이를 거부하면 자원이 허락하는 대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할 전망이다. 또한 동시에 인공지능(AI)을 국정과제로 부각하면서 국가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이를 활용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어 "영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 향후 몇 년간 민주주의부터 경제, 사회, 전쟁과 평화에 대한 가장 어려운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이 바뀔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맞아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영국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은 올해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 뒤처지고 있다. 보수당은 총선에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안보 공약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수낵 총리의 발언도 안보 의제를 부각해 보수당의 표를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