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이자이익 14.9조원…이자이익 증가율 큰 폭 둔화
비이자이익 1.7조원…시장금리 상승에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판매비·관리비 2.7%↑…영업외손익 전년比 2.7조원 줄어
◆…사진=조세일보 DB, 각 사 제공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조700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ELS 관련 배상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7조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24.1%).
이자이익은 이자수익자산 확대 등에 따라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4000억원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 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2조7000억원).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동기(0.79%) 대비 0.2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9%로 전년동기(11.05%) 대비 3.26%p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었다(+1.6%). 이자수익자산 증가(+3.3%)에 기인하며 순이자마진(NIM) 축소(△0.05%p)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됐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19.3%). 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9000억원)이 전년동기(1조9000억원) 대비 감소(△1조원)한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었다(+2.7%). 인건비는 소폭 증가(+1000억원)했고 물건비는 전년동기와 유사했다(+400억원).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34.6%). 전년동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 및 금분기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조2000억원으로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에 따라 전년동기(5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며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