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에 뉴욕증시 다우, 장중 사상 첫 40,000선 돌파

3대 지수 모두 신기록 경신 후 약보합 마감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 상회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지수가 처음으로 40,0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랠리를 지속하며 오전 11시경 4만 선을 넘어 40,051.05까지 올라갔다.

특히 이날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7% 상승, 다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해 전장 대비 0.1%(38.62포인트) 떨어진 39,869.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또한 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5,325.49까지 올라갔다가 전장 대비 0.21%(11.05포인트) 하락한 5,297.10에, 나스닥지수도 최고 기록인 16,797.83을 찍고 0.26%(44.07포인트) 떨어진 16,698.32로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첫 둔화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15일(현지시간)에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을 70%로 점치고 있다.

마르비스타증권의 실라스 마이어스 CEO는 CNBC에 "올해 연준이 금리를 최대 6회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했지만, 최근 1~2회까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연준이 할 수 있는 일과 하지 않을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록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1일 자로 끝난 지난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22만2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22만1천건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식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