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생명, 주당배당금 확대될 것"... 목표가 11만2000원
하나證 "한화생명, 대규모 일회성 비용 적립에도 양호한 이익 체력 보여"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국내 3대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며 목표가를 상향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주당배당금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1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79% 내린 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과 CSM 상각률 등을 실적전망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2024년 주당배당금(DPS) 전망치가 높아져 지속가능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5.7%에서 5.9%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은 85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보험료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개념)는 월 평균 337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6% 올랐다.
KB증권은 삼성생명이 신계약 성장세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1분기 퇴직연금 해지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이날 한화생명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 적립에도 양호한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1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1% 내린 3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1분기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개념)는 1조16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보장성 APE는 9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3858억원 대비 133.3% 올랐다.
1분기 신계약 CSM은 5154억원, 1분기 말 보유계약 CSM은 9조2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CSM 상각이익과 배당수익, 평가이익, 외환관련이익 호조에 따른 견조한 투자수익을 기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기 중 IBNR 적립 기준 강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840억원이 보험금예실차로 반영됐는데 대규모 일회성 비용 적립에도 양호한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계약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CSM 배수 및 K-ICS 비율이 하락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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