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들 향해 포격 가해 대응한 것"
◆…보브찬스크 마을에서 경찰이 주민의 대피를 돕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키예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해 하르키우 지역을 공습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들을 향해 포격을 가해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완충지대를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점령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러시아 지상군은 지난 10일부터 3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겨냥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km 떨어진 보브찬스크 마을은 대규모 포격 피해를 입어 우크라이나 당국이 약 8000명의 민간인을 대피시켰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끊임없이 계속되는 포격에 모두들 눈에 띄게 지쳐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집을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이웃과 친척들의 간청에 마지못해 집을 떠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