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회의 열어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 표결 통해 최종 마무리"
"거부권 행사되어도 여야 합의안 부탁…오늘 아침까지도 지속"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지만 만일 합의가 안되더라도 5월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서,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들을 표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며 "의장으로서 그것이 국회법 절차라는 걸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면서 드린 말씀이 있다. '지금 표결하지 않으면, 국회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 취지대로 21대 회기 내에 입법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다만 '채 상병 특검법도 오늘부터 여야가 협의를 시작해서, 설사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 노력을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를 향해 오늘 아침까지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이제라도 국민 죽음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28일 본회의에서 양심 있는 국민의힘 의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탈표 단속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우리의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며 "모든 의원들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21일)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삼권분립을 파괴한다'는 등의 이유를 밝히며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법안이 통과되는데 이에 따라 21대 국회 의석 구도상 국민의힘에서 17명 이상 이탈자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공개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