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대통령실 합류에.. 박주민 “탄핵 대비하냐는 소문 돌아”

尹 수사한 ‘朴 문고리 3인방’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합류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이 검사 시절 수사했던 인사를 비서관으로 기용한 데 대해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대비'라는 항간의 소문이 떠돈다고 언급했다.

朴 최측근 정호성, 尹 비서관 발탁

지난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전 비서관은 최근 국민공감비서관 업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맡아 이르면 24일부터 근무 예정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다.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수행, 비서업무, 일정관리, 일반행정, 대통령보고 문건 접수, 지시사항 및 메시지 전달 등을 총괄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통화 내용을 녹음해 왔는데 검찰이 이를 압수하면서 당시 대화 내용이 복원됐다.

이후 정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수사 초기인 2016년 11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구속·구속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 등이 관련된 국정농단 수사를 직접 지휘했는데,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특별사면을 통해 정 전 비서관을 복권했다.

박주민 "탄핵 대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 돌아"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검사 시절 수사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에 대한 대비'라는 항간의 소문이 떠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전 비서관의 기용에 대해 "항간의 소문에는 뭔가 탄핵에 대한 대비 이런 게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돈다"며 "내 생각이 아니라 소문이다.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사실 국정농단에 관여돼 있었다는 판단도 받은 만큼 참 이해가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은) 왜 본인이 수사한 사람들은 자꾸 기용하나. 수사를 하다 보니 이 사람들이 어떤 특장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일까"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23일 MBC·뉴스1 등과의 통화에서 정 전 비서관의 비서관 임명에 대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요청이나 민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어 발탁했다"며 "민원, 국민제안 업무가 3비서관실에 있는데 그 역할을 가장 잘할 적임자가 정 전 비서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