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연금개혁 회담' 거절…안타깝다"

"21대 국회 안 연금개혁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회담 제안"

"윤 정부,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 있다면 지금 합의해야 하고 결단할 시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제안한 영수회담과 여야 대표 포함 3자회담을 대통령실이 거절했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천준호 비서실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먼저 마무리가 되기 전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섞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국회 특위에서 이미 오랫동안 논의 거쳤고 공론화 과정 진행했고 21대 국회 안에 (연금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것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연금개혁을 진행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마지막 남은 며칠이 있기 때문에 여야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21대 국회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연금 개혁에 대한 다른 안을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많은 논의를 거쳐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마지막에 미세한 차이만 여야 간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다며 지금 합의해야 하고 지금 결단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본회의에서 특검처리를 위한 정치적 술수'라는 지적에는 "정치적 사안은 정치적 사안이고 민생사안은 민생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연금개혁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부담 안고서라도 여야와 함께 대통령과 함께 문제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나아가 '28일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처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까지 논의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지 말고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며 영수회담에 이어 3자 회동까지 제안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든,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다 만나든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타결지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5%와 44% 사이의 어떤 결단을 할지에 대해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