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작년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북한 선박의 안전을 담당하는 수로국은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따라 해상보안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개 해역에서 낙하가 예상돼 항행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낙하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과 같은 해역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린 뒤 올해 추가로 3개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발사한 정찰위성은 약 10분 후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 당시 지방자치단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으로 관련 정보를 보고했다.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통보 직후인 이날 새벽 1시 47분에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국민에게 적절히 제공할 것 △미국과 한국, 기타 관련국과 연계해 북한의 발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할 것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